종편, 시작부터 '시끌'..논란의 중심에 서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2.02 08: 54

지난 1일 개국한 종합편성채널들이 순탄치 않은 시작과 함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첫 전파를 쏜 종편 채널들은 시청자들의 눈길끌기를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보였다. 자사 방송의 칭찬 일색 프로그램 소개들은 뒤로 하더라도 선정적인 내용을 뉴스에 내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채널A는 최근 잠정은퇴를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간 강호동이 야쿠자와 연루됐다는 설이 있다고 보도, 불씨를 일으켰다.

채널A는 이날 오후 8시30분 뉴스를 통해 "강호동이 23년전 야쿠자 모임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1988년 국내 굴지의 조직 간부(부산 칠성파 등)와 일본의 야쿠자가 의형제 결연을 맺는 자리에 조직간 연합을 맹세하는 자리에 강호동이 참석했다는 내용에 고등학생 강호동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전파를 탔다. 
이에 대해 강호동의 한 측근은 "채널A가 강호동이 고교 씨름부 시절, 야쿠자와 식사 자리를가진 것을 보도했다. 고등학생 때 일본에서 열린 씨름 대회에 출전했다가 경기 후 감독이 초청한 식사 자리에 따라간 것 뿐이다. 누가 있는 자리이고 어떤 성격의 자리인지도 몰랐다"며 "왜 강호동이 선정적 보도의 희생양이 돼야 하는지 답답하다"고 보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종편 채널의 개국과 함께 우려됐던 부작용이 실제로 개국 첫날부터 속출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뿐만 아니라 방송사고와 미숙한 진행으로 방송 안정성에 있어서도 불안한 시작을 보였다.
이날 오후 JTBC, TV조선, MBN, 채널 A는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고려대 화정 체육관에서 개국 공동 축하쇼 '더 좋은 방송 이야기' 1, 2부를 개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생방송은 이날 생방송은 각 종편의 시스템 안정성과 위기대응력 등이 그대로 드러내는 시간이었지만 화려한 출연진에 비해 크고 작은 방송사고와 미숙한 진행이 두드러졌다.
'더 좋은 방송 이야기' 2부의 시작에서 카메라가 현장으로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는가 하면, 가수 김장훈의 공연 중에는 음향이 중간중간 끊겼으며 소녀시대의 공연 역시 마이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실수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TV 조선에서는 방송 도중 화면이 4분의 3 정도 분할돼 나오고 음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등 방송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종편에 등장한 연예인들 역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소설가 공지영은 이들 매체의 개국 축하를 위해 나선 김연아 선수와 가수 인순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을 사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종편개국 축하쇼에 참여한 인순이에 대해 "인순이님 걍 개념 없는 거죠 모"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피겨퀸 김연아가 TV조선의 프로그램을 짤막하게 소개한데 대해서도 "연아 ㅠㅠㅠ 아줌마가 너 참 이뻐했는데 네가 성년이니 네 의견을 표현하는 게 맞다"라고 적어 종편 개국 축하에 참여한 김연아를 에둘러 비판했다. "조선 종편 가신 분 개념 없다 하는 저를 탓하소서"라는 글을 또 다시 올려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개국과 동시에 전망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종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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