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스플릿? 마이너 가도 320만 달러 보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2.02 10: 58

"스플릿 계약 절대 아니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입성을 노리고 있는 프리에이전트(FA) 정대현(33)이 최근 늦어지고 있는 계약과 관련한 입장을 자세하게 밝혔다.
정대현은 2일(한국시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볼티모어가 제시한 계약 조건이 절대 스플릿이 아니다"면서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의아스럽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스플릿 계약과 관련한 이야기 때문이다. 정대현은 지난 21일 "메이저리그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총 320만 달러(약 36억원)에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계약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20만 달러, 총연봉은 옵션을 포함해 300만 달러다. 매년 보장액만 최소 140만 달러"라고 계약 조건까지 스스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의 한 기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행과 볼티모어행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문제가 됐다. 특히 내용 중 '40인 로스터 합류' 부분을 두고 국내에서 스플릿 계약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갑자기 불거져 나왔다. 정대현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명단에 들지 못해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경우 연봉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에 정대현은 "스플릿 계약이라면 여기까지 절대 올 일이 없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 뒤 "40인 로스터는 맞지만 이것 역시 메이저리그 계약이다. 25인 로스터 계약은 정말 특별한 경우에만 가능한 것"이라고 주변의 소문을 일축했다.
특히 정대현은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다. 다시 말해서 내가 혹시 경쟁에서 실패, 마이너리그로 떨어진다 하더라도 320만 달러는 보장 받는다"면서 "제발 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설명했다.
또 "볼티모어가 확실한 대우를 해주고 있다. 이미 내게 3만 달러(약 3300만원)를 썼다"고 밝힌 정대현은 "볼티모어가 주선해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미국으로 왔고 여기(볼티모어)에 머물고 있는 비용 역시 모두 볼티모어가 지불하고 있다"면서 "볼티모어와 긍정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만큼 2~3일 내로 결론을 낼 생각이다. 혹시 이야기가 길어지더라도 윈터미팅 중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는 볼티모어 구단 관계자와의 이야기에서도 드러난다. 볼티모어 홍보팀 제프 랜스 팀장은 OSEN과의 통화에서 "정대현에게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했으며 계약기간은 2년이다. 현재 정대현 측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정대현과 볼티모어와의 정식 계약이 늦어지는 이유가 메디컬 테스트 혹은 계약 내용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끝으로 정대현은 "지금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계약과 관련한 이야기가 또 다시 문제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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