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연정훈-주상욱, 국내 수사물 男주 3인방의 재발견
OSEN 박미경 기자
발행 2011.12.02 14: 36

[OSEN=박미경 인턴기자] 요즘 방송, 영화계에서 눈길을 끄는 현상 중 하나는 바로 국내 수사극의 귀환이다. 지난 10월 방영을 시작한 국내 최초 뱀파이어 수사물 OCN ‘뱀파이어 검사’를 필두로 지난 달에는 OCN ‘특수사건전담반 TEN(이하 TEN)’이 방영을 시작했다. 두 드라마 모두 국내 미스터리 수사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호평을 얻었다. 이어 지난 달 24일에는 영화 ‘특수본’까지 개봉해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국내 수사물들이 과거 미국 강력 수사 시리즈 ‘CSI’나 ‘크리미널 마인드’에 열광하던 한국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바로 현실적이고 참신한 소재, 탄탄한 스토리, 개성 있는 캐릭터를 꼽을 수 있겠다.
또한 세 명의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들 ‘특수본’의 엄태웅(김성범 역), ‘뱀파이어 검사’의 연정훈(민태연 역), ‘TEN’의 주상욱(여지훈 역)도 한 몫 거들고 있다는 평이다. 수사물을 통해 강렬한 연기변신을 선보이며 다시금 주목을 받은 이 세 배우들에 대해 알아본다.

▲ ‘특수본’ 본능과 직관으로 역대 형사 계보를 잇다-엄태웅
엄태웅이 맡은 김상범 역은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놓치지 않는 강력계 열혈형사로, 본능적인 감각으로 동료 형사의 살인사건에서 이상한 기운을 감지, 이를 파헤치는 역할이다.
엄태웅은 최근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엄순둥’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사랑 받고 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엄태웅은 ‘특수본’ 팬미팅 시네마 이벤트에 참여해 “이번 영화로 인해 남자 이미지를 되찾았다. 이번 캐릭터는 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며 남성미 넘치는 이번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수본’은 지난 달 24일부터 27일까지 누적관객수 47만 3104명으로,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  ‘뱀파이어 검사’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에 서다-연정훈
극중 민태연은 죽은 자의 혈흔만으로도 당시 살인 상황을 볼 수 있는 뱀파이어 특유의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사용해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뱀파이어 검사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연정훈은 이번 역할을 통해 부드러운 젠틀남 이미지를 벗고 카리스마 넘치는 섹시한 뱀파이어로 파격 변신해 드라마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연정훈은 새로운 캐릭터를 위해 절권도 액션에 도전하고 생애 첫 컬러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펼쳤다. 또한 그는 냉철한 뱀파이어로 변신하기 위해서 2개월 동안 5kg을 감량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연정훈은 첫 방송 만에 ‘미존뱀검(미친 존재감 뱀파이어 검사)’라는 애칭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고, 드라마는 7주간 동시간대 케이블 시청률 1위에 등극하며 2011년 최고의 케드라는 찬사를 얻었다.
▲ ‘TEN’ 엘리트주의와 카리스마의 절묘한 조합-주상욱
‘TEN’에서 주상욱은 카리스마 넘치는 에이스 형사 출신 수사 지휘관 여지훈 역을 맡았다. 평소 시청자들에게 ‘실장님’으로 익숙한 주상욱은 ‘괴물 잡는 괴물 형사’로 불리는 강렬한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는 평을 들었다. ‘TEN’은 첫 방송 이후 2주 연속 동시간대 케이블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상욱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각종 실장님 역할을 많이 했는데 'TEN'을 통해 큰 변신을 하게 돼 반갑게 생각한다”라며 냉철하고 이지적인 형사로의 변신을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TEN' 제작진은 “평소 강렬한 역할을 연기하고 싶어했던 주상욱의 바람과 여지훈 캐릭터가 잘 맞아떨어져 최상의 컨디션으로 매력적인 형사 캐릭터를 표현해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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