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도장 찍을 일만 남았다.
한화의 김태균(29) 영입이 사실상 확정됐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2일 대전구장에서 김태균과 만나 입단 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한화와 김태균은 계약에 큰 틀에서 합의를 봤고, 오는 12일 계약 발표와 입단식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태균의 한화행은 일찌감치 예상된 일이다. 지난 7월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퇴단한 김태균은 "고향팀 한화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히며 협상창구를 한화 하나로만 제한했다. 이에 한화도 김승연 회장이 직접 "김태균 잡아온다"고 천명하며 영입에 대한 의지를 확고하게 했다.

지난 한 달간 대전구장에 남아 한화 잔류군 선수들과 함께 마무리훈련을 한 김태균은 예비 한화맨으로서 준비를 마친 상태. 한대화 감독과도 인사했고, 구단 실무진과도 충분한 교감을 나눴다. 김태균은 "돈보다 중요한 게 한화다. 친정팀 한화를 예전의 강팀으로 만들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태균에 대한 한화의 최고 대우 방침도 변함없다. 한화는 김태균에게 국내 최고 연봉을 약속하며 10억원대 연봉을 보장했다. 이에 김태균도 "구단의 배려에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 국내 프로야구 최고 연봉은 2005~2008년 삼성 심정수가 받은 7억5000만원이다.
다만 3일부터 8일까지 노재덕 단장이 미국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에 참여해야 하는 일정이라 계약서 도장은 조금 더 뒤로 미루기로 했다. 하지만 오는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박찬호 특별법'에 관한 논의가 정식 안건으로 이뤄지는 만큼 12일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 12일 발표·입단식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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