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역시 '친절한 톰 아저씨'였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톰 크루즈는 2일 오후 6시 40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영화 '미션 임파서블4-고스트 프로토콜'의 홍보차 팬들을 만나는 레드카펫 행사를 가졌다. 내한한 배우 최초로 2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행사를 진행했지만 톰 크루즈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주변 교통체증에 막혀 약 10분 정도 늦게 도착한 톰 크루즈는 미안했던지 차에서부터 환한 미소로 팬들을 맞았다. 가죽 재킷과 청바지의 캐주얼한 의상을 선택한 톰 크루즈는 레드 카펫을 걸으며 타임스퀘어 건물 안으로 입장했다. 그는 입장하는 내내 한국 팬들이 붙여준 '친절한 톰 아저씨' 별명에 걸맞은 폭풍 매너를 선보였다.

그는 오랜 시간동안 자신을 기다려온 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팬들이 건네주는 선물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챙기기도 하고 직접 대화를 나누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가 단 한 명의 팬도 소홀히 하지 않았음을 그가 이동한 시간이 입증해줬다. 그가 레드카펫을 밟기 시작한데서부터 10m를 전진하는데 무려 40분이나 걸렸을 정도. 팬들은 그런 그에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냈다.

방송인 신영일의 사회로 진행된 실내 행사에서 톰 크루즈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연신 "Thank you"를 외치며 팬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여기에 도착하기 전까지만해도 많이 지쳤었는데 팬들을 보고 에너지를 충전해간다"며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 화답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톰 크루즈는 팬들에게 환한 미소를 보내며 인사를 나눴다. 그런 그의 모습이 아쉬웠던지 팬들은 쉽사리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혹시나 다시 나올 톰 크루즈의 모습을 기다리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화려했던 행사에는 어두운 면도 있기 마련. 톰 크루즈의 안전을 위해 경호원들이 타임스퀘어에서 밖으로 연결되는 길목을 막아 시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시민들은 "내가 보지도 않을 행사 때문에 왜 불편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짜증섞인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다.
한편 '미션 임파서블4-고스트 프로토콜'은 졸지에 테러리스트로 몰린 이단 헌트(톰 크루즈)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팀 멤버들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후의 미션을 펼치는 내용으로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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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