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갈 길이 바쁜 고양 오리온스를 꺾고 올 첫 3연승을 질주했다.
SK는 2일 저녁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오리온스와 경기에서 101-10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11승10패를 마크하며, 4위 부산 KT(13승8패)와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오리온스(3승17패)는 5연패 부진과 함께 최하위에 머물렀다.

SK의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SK는 전반까지 크리스 윌리엄스(31점 11리바운드 6도움 4스틸)를 앞세운 오리온스의 변칙 농구에 고전했다.
외국인 선수가 외곽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낯선 스타일에 휘둘리면서 전반을 45-55로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SK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맹추격을 벌였다. 수비로 오리온스의 공세를 묶은 가운데 속공과 3점 슛으로 점수를 좁혔다. 특히 주희정(11점 11도움)의 3점 슛으로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68-67로 역전에 성공한 뒤 70-67까지 도망갔다.
물론, 오리온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오리온스는 김민섭(7점)의 헌신적인 플레이와 허일영(24점)의 외곽 슛으로 다시 77-72 역전과 함께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는 마지막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었다. 오리온스가 윌리엄스를 앞세웠다면 SK는 김효범(26점)을 필두로 김선형(23점)과 주희정이 릴레이 3점 슛으로 응수했다.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은 쪽은 SK였다. SK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긴 시점에서 알렉산더 존슨(25점 16리바운드)의 덩크로 96-93으로 앞서 갔다. 여기에 존슨의 공격 리바운드로 기회를 잡은 SK는 순식간에 4점을 추가하면서 100-95로 도망갔다. SK는 철저한 수비에 이어 김효범이 자유투 1개를 추가하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리온스도 허일영이 뒤늦게 3점 슛을 성공시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1초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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