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보트가 한국에 갔다니 놀랍다", CLE 담당기자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2.03 12: 55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28)의 한국행 소식에 그의 전 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담당기자가 몹시 놀라워했다.
클리블랜드를 30년 넘게 담당하고 있는 척 무어 기자는 3일 OSEN과 전화통화를 통해 탈보트의 한국행 소식을 접했다. 그는 "그게 정말이냐?"고 몇 차례 되묻고는 "탈보트는 매우 좋은 친구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미국 국적의 미치 탈보트는 1983년생으로 신장 188cm 체중 91kg의 우완투수로서 2002년 휴스턴 2라운드(전체 70번째) 지명 받아 마이너 및 메이저리그 에서 뛰다 2006년 어브리 허프의 반대 급부로 벤 조브리스트와 함께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다.

이어 그는 2009년 12월 또다시 켈리 쇼패치의 반대 급부로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던 그는 이듬해인 2010년에는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28차례 선발 등판해 10승13패 평균자책점 4.41을 마크했다. 이때 까지만 해도 탈보트는 탄탄한 메이저리그 생황이 보장되는 듯 싶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풀타임 첫 선발을 소화하며 159⅓이닝을 던진 탈보트는 올 시즌 초 등 부상이 재발하며 정작 메이저리그에서 12경기에 등판, 2승6패 평균자책점 6.64에 그치며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인 컬럼버스로 강등됐다. 이로 인해 메이저리그 복귀 보장을 받지 못하게 된 탈보트는 삼성과 계약을 통해 제 2의 야구 인생에 도전하게 됐다.
무어 기자는 탈보트에 대해 "컨트롤이 매우 좋다. 커브를 많이 던지고 싱킹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을 자주 구사한다"면서 "타자들을 힘으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이 아니다. 오버 파워 피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OSEN은 지난해 4월 17일 추신수 취재차 클리블랜드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필드를 찾았다. 이날은 탈보트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생애 첫 완투승을 거두며 호투한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가장 눈에 들어왔던 점은 낮게 제구를 할 수 있는 능력과 더불어 공 끝의 움직임이 심해 땅볼 유도를 잘 했다.
삼성은 올 시즌 중반 영입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우완투수 덕 매티스(30) 대신 탈보트를 선택한 만큼 내년 시즌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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