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32, 전북 현대)이 2011년 시즌을 마감하는 화려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이동국이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4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2차전말이다. 말 그대로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골이 필요하다.
전북 현대는 지난달 30일 1차전에서 2-1로 승리하고 돌아왔다. 이번 시즌부터 승패가 같을 시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만큼 무승부 혹은 0-1 패배를 당해도 우승이 확정되지만, 전북은 경기장에 많은 홈 팬들이 찾아오는 만큼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대변되는 공격 축구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생각이다.

'닥공' 전북에서 공격의 점정은 이동국이다. 최전방 원톱으로서 득점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에게 찬스까지 만들어주고 있다. 이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득점 2위(16골) 도움 1위(15도움)에서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골이다. 한 골이면 경기는 끝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전북이 한 골을 넣을 경우 울산은 우승을 위해 3골을 넣어야 한다. 물론 전북이 추가 득점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하에 말이다. 울산이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3골 이상을 넣고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한 것은 42경기서 단 2번. 확률로는 4.76%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이라면 최전방 원톱으로서는 골이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이동국의 개인적인 목표를 위해서도 골이 필요하다. 현재 이동국은 K리그 통산 115골을 기록 중이다. 만약 1골을 추가할 경우 K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인 우성용의 116골과 같아진다. 그럴 경우 439경기에 출전했던 우성용을 제치고 이동국이 1위 자리로 올라선다. 이동국은 지금까지 277경기에 출전하고 있기 때문. 공격수로서 한 리그의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된다는 사실은 최고의 영광이다.
이동국으로서는 K리그 통산 최다 득점자라는 영광과 전북의 우승을 이끈 선수라는 영광, 두 마리 토끼를 눈 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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