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ACL 아쉬움 잊고 K리그 우승 '도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2.03 09: 09

전북 현대의 주장 조성환(29)이 관중석에서 지켜봤던 알 사드(카타르)전에서 아쉬움을 채울 수 있을까?.
이제 2011년 K리그도 단 한 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오는 4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K리그의 정상이 정해지는 것.
일단 우승 트로피에 한 발짝 다가선 팀은 전북이다. 전북은 지난달 30일 울산서 열린 1차전에서 울산을 2-1로 꺾은 바 있다. 전북은 2차전에서 0-1로 패배한다고 하더라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승하게 된다.

1차전 승리 후 많은 전북 선수들이 기뻐했지만 특히 조성환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그가 전북 선수단의 주장이기 때문은 아니었다. 조성환은 지난달 5일 열렸던 알 사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경고 누적으로 인해 뛸 수 없었기 때문. 당시 조성환은 전북 수비진이 흔들리는 모습을 봤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는 전북 선수들을 보며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조성환은 "알 사드전 패배로 인해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고 승리가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1차전에 임했다"며 1차전 승리의 기쁨이 남다름을 전했다.
1차전에서의 조성환은 집중력 높은 수비를 펼쳤다. 실수를 하지 않았다. 1실점을 하긴 했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프리킥골. 수비수로서 방법이 없었다. 조성환은 상대 원톱이자 K리그 최장신(196cm) 김신욱을 일대일 마크하며 찬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김신욱보다 13cm가 작은 조성환은 "신욱이가 장신이라 매우 어려웠지만 피해갈 수는 없다. 지고 싶지 않았다"며 투지를 불태운 이유를 설명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한 경기. 한 시즌의 공든 탑을 완성해야 하는 시점이다. 1차전 원정 경기서 승리한 만큼 이제는 수비가 중요하다.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팀이 우승을 할 수 있다. 그만큼 수비가 중요하다. 조성환은 "수비수로서 무실점 경기를 하고 싶다. 집중하고 또 집중하겠다"며 무실점 수비로 우승을 확정짓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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