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재활 훈련 중인 '에이스' 봉중근(31)을 비롯한 총 8명의 선수들을 데리고 사이판으로 건너가 재활 훈련에 몰두한다.
4일 새벽 6시 잠실야구장에 모여 인천공항으로 이동한 선수들은 오전 9시 비행기를 타고 사이판으로 건너갔다.
사이판 훈련은 4일부터 29일까지로 박석진 2군 투수 코치와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가 담당한다. 투수들 가운데 봉중근, 정재복, 신정락, 최성민, 이승우가, 야수들 가운데는 '작뱅'이병규, 서동욱, 정의윤이 참가한다.

이번 재활캠프를 책임지고 있는 김용일 LG 트레이닝 코치는 3일 오후 OSEN과 전화통화에서 "훈련이라기 보다 선수들 모두가 수술을 했던 이들이다. 그리고 팀에 중요한 선수들이다. 재활 캠프를 통해 내년 시즌 정상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먼저 봉중근은 지난 5월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후반기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달 진주 마무리캠프를 자청해 내려가 임시 주장을 맡아 자신의 몸 뿐만 아니라 후배들까지도 정성껏 챙기기까지 했다. 사이판 캠프를 통해 몸을 충분히 만들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까지 꾸준히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내야수 서동욱과 외야수 정의윤도 시즌 종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구리에서 재활 훈련을 하다 추운 날씨로 고생하는 것보다 사이판으로 넘어가 훈련하는 것을 택했다.
김용일 코치는 "서동욱과 정의윤 모두 상태가 좋아져서 사이판 훈련을 통해 공을 던지고 티 배팅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복 역시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과 관절경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아 사이판 재활 훈련을 통해 내년 시즌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정재복은 수술 후 2년 가까이 1군에서 던지지 못했지만 이번 사이판 캠프를 통해 가벼운 피칭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오른 어깨 통증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신정락은 이제 20m 캐치볼을 시작했다. 사이판에서 투구 거리를 조금씩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성민 역시 지난 스프링캠프 때부터 왼 어깨 통증으로 고생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다. 이승우는 군복무시절 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훈련이 부족해 사이판으로 함께 가게 됐다.

마지막으로 '작뱅' 이병규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수술 부위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부상 부위 부분 손상을 입어 올 시즌 후반기에서야 1군에 복귀했다. 시즌 종료 후 한국, 미국 독일 등 무릎 전문 병원에 검진 결과 수술이 아닌 재활로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병규 역시 재활에 힘쓰기 위해 동료 선수들과 함께 비행기를 탄다.
김용일 코치는 "투수들은 공 던지는 능력을 올리고 야수는 공 던지고 배팅 감각을 키워 스프링캠프에서 기술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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