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km까지 뿌렸던' 신정락, "내년엔 정말 안 아프고 싶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2.04 11: 37

신정락(24)이 군입대까지 고려했던 마음을 다잡고 내년 시즌 풀타임 1군을 목표로 사이판 재활 캠프를 떠난다.
신정락은 3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군입대까지 고려했으나 1년 더 뛰고 싶었다"면서 "재활 캠프를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들어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신정락이 '몸, 그리고 건강"이라는 말을 반복하는 이유가 있다. 그는 두 시즌 연속 개막 후 한달 정도 씽씽 공을 뿌리다 갑자기 부상에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고려대를 졸업 후 전체 1번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신정락은 신인왕 후보였다.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2010시즌 초 발목 부상 후 무리하게 투구를 하다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래서 2011시즌만큼은 부상없이 1군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었으나 또 다시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접었다.
신정락은 올 시즌 초반 LG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탈 때 그 역시 거침없는 구위를 선보였다. 그는 사이드암임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투구 밸런스를 바탕으로 지난 4월 21일 문학 SK전에서 전광판에 무려 154km를 찍었다. LG 전력분석에서는 152km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4월 한달 동안 11경기에 등판해 17⅔이닝 동안 12피안타 19탈삼진 1할8푼8리의 피안타율 평균자책점 1.02로 거침없는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잦은 연투 때문이었을까. 신정락의 어깨에 탈이 나고 말았다. 4월 28일 롯데와 사직 마지막 경기에 등판해 ⅔이닝을 던져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어깨 느낌이 이상했다. 다음날인 29일 넥센전에서도 1⅓이닝을 던진 뒤 2군으로 내려갔다. 그렇게 시즌은 또 끝나고 말았다.
시즌 종료 직후부터 꾸준히 재활 훈련을 소화한 신정락은 "2년 동안 프로에 있어보니까 몸 관리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실력이 있어도 부상을 당하면 안 된다. 자기 몸 상태를 잘 파악해서 훈련을 자기에 맞게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운드에 섰을 때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자신감만 있으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충분히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몸이 아프지 않아야 한다"면서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아쉽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꾸준한 재활로 몸이 조금씩 좋아진 신정락은 이제 20m 공 던지기 훈련을 소화했다.
신정락은 "몸이 관리된다면 내년에는 아프지 않고 한 시즌 풀타임으로 뛰어보고 싶다"면서 "따뜻한 곳에서 최상의 몸 상태로 만들어 돌아오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agass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