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수장과 함께 YG 설립 당시부터 희로애락을 같이 하며 YG 소속 1호 가수로 활동한 힙합 듀오 지누션이 오늘(4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YG 패밀리 콘서트에 전격 합류한다. 4년만에 후배들과 함께 하는 패밀리 무대다.
지누션은 YG의 강한 패밀리 의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가수들이다. 이 소속사 저 소속사를 오가거나 인기 그룹마저 멤버들의 이익에 따라 수시로 갈라서는 요즘 가요계 세태에서 지누션의 존재는 천연기념물 급에 속한다.처음부터 오로지 YG 한 곳에 몸담고 양 대표와 같이 한 우물을 파면서 음악 활동에 매진하는 모범을 보였다.
특히 션은 기부와 자선에 앞장 서는 연예계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실천, 다른 스타들로부터 귀감을 사고 있다. 해마다 수입의 상당 부분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내놓고 있는 그는 연예계 잉꼬 동료커플로도 유명하며 다산과 바른 육아로 행복한 가정의 전형을 선보이는 중이다.

YG의 창립 멤버인 지뉴션은 지난 2007년 'YG 원 콘서트'에서의 열정적인 무대를 끝으로 사실상 공식적인 가수 활동을 접고 프로듀서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다. YG에서 다양한 업무를 챙기며, 후배 가수들을 뒤에서 조용히 지원해 왔다.
그런 지뉴션이 이번 YG 패밀리 콘서트에 다시 서는 배경은 오늘 행사가 15주년 기년 무대이기 때문이다. 이는 1997년 '가솔린' '말해줘'로 가요계에 첫 걸음을 내디진 지누션이 데뷔 15주년을 맞이했다는 소리다. 결국 오늘 행사는 YG와 지누션의 합동 15주년 기념행사인 셈이다.
YG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지누션의 특별 참가는 세븐과 빅뱅, 2NE1 등 후배가수들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지누션은 후배가수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오르는 것을 줄 곳 사양해왔는데 결국 YG의 수장인 양현석 사장까지 직접 나서 이들을 어렵게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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