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첫방부터 FTA, 안철수, 종편 등 자극 발언 '눈길'
OSEN 박미경 기자
발행 2011.12.04 09: 25

[OSEN=박미경 인턴기자] tvN 생방송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Saturday Night Live Korea, SNL KOREA)가 속 시원한 정치 시사 풍자를 선보였다.
지난 3일 오후 11시 방송된 ‘SNL KOREA’ 첫 방송에서는 기존의 코미디 쇼들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정치 시사 풍자가 전파를 타, 시청자들에게 뼈있는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배우 김주혁은 ‘SNL KOREA’의 첫 호스트를 맡아 생애 첫 생방송 쇼 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긴장하거나 실수 없이 자연스럽게 엉뚱하고 코믹한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또한 ‘SNL KOREA’는 방송 전부터 얼마나 파격적인 시사풍자를 보여 줄 수 있을까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각본 및 대본을 맡은 장진 감독은 알짜배기 뉴스 코너 ‘위크 앤 업데이트(Week & Update)’에 직접 출연해 MB, FTA, 안철수, 종편방송 등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특히 개그우먼 안영미는 ‘위크 앤 업데이트’의 기상캐스터로 출연해, 가슴 라인이 깊게 파인 검정 블라우스를 입고 출연해 최근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아나운서 들의 노출패션을 연상케 했다.
이뿐만 아니라, 퀴즈쇼 ‘최고의 궁합’에서는 여당-야당 부부가 나와 “한마음”을 외치며 계속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 화합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꼬기도 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많은 시청자들이 첫 생방송 쇼 치고 성공적이었다고 호평을 보냈지만, 일각에서는 “여당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야당을 지지하는 쇼처럼 보여서 아슬아슬했다”, “풍자 강도가 조금 강했던 건 아닌지 걱정이다”라는 식의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다.
첫 생방송 코미디 쇼라는 점 때문에 조금 미흡한 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나쁘지 않은 흐름과 구성을 뽐낸 ‘SNL KOREA’가 계속해서 어떤 풍자와 코미디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lucky@osen.co.kr
'SNL KOREA'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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