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생애 첫 주례 앞두고 '긴장백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2.04 13: 25

"이렇게 떨리긴 처음이에요."
'헐크'에게 2011년은 첫 경험의 연속이다. 이만수(53) SK 감독이 생애 처음으로 결혼식 주례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 감독은 얼마전 포수 허웅(28)으로부터 뜻밖의 부탁을 받았다. 오는 10일 인천에서 2살 연하 임두리새암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 허웅이 자신의 한 번 뿐인 결혼식 주례로 이 감독을 모시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이 감독은 한사코 거절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허웅의 강력하고 간곡한 부탁에 결국 "그러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이 감독은 3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막상 승락은 했지만 걱정된다. 주례사도 좋은 말을 해줘야 한다"면서 "그동안 주례 부탁을 몇 번 받긴 했지만 아직 그럴 나이가 아닌 것 같아 거절했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꼼짝 없이 해야 할 판이다. 이렇게 긴장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아무래도 조만간 결혼식장을 미리 다녀와야 할 것 같다"면서 "식 순서는 어떻게 되는지도 좀 보고 주례사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실수를 하면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가진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이 감독은 각종 시상식과 인터뷰로 눈코 뜰 새가 없다. 그런 만큼 상대적으로 허웅의 결혼식 주례가 소홀해질까봐 걱정이다.
또 이 감독은 "사회는 박희수가 본다고 하더라"면서 "어떤 짓궂은 장난을 칠지 모르겠다. 걱정스럽다"고 말하면서도 싫지 않은 듯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지난 8월 SK 감독대행으로 생애 첫 사령탑에 올랐던 이 감독이었다.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데 그치지 않고 5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이 사이 수많은 안티팬들로부터 갖은 욕설을 들었고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모두 첫 경험인 만큼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첫 경험이었다. 
한편 다음날인 11일에는 조동화와 김경미 커플이 결혼식을 한다. 이 결혼식에서는 김성근 전 감독이 주례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감독의 참석의 여부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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