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결승골' 루이스, 완전 우승 이끌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2.04 16: 10

'그라운드의 흑표범'의 질주가 전북을 완벽한 우승으로 이끌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4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2차전 홈 경기서 2-1 승리를 거두며, 1·2차전 합계 2승으로 2011년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전북은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K리그 왕좌를 탈환하는 데 성공, 통산 K리그 2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전북의 외국인 선수 루이스는 역전골을 터트리며 팀 우승에 일조했다. 루이스는 팀 동료이자 같은 브라질 출신인 에닝요와는 다른 성격의 선수. 에닝요는 천진난만하다. 국내선수들이 놀리더라도 웃고 만다. 그리고 훈련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는 무조건 뛰어야 한다.

올 시즌 루이스는 22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스탯상으로 나타난 그의 기여도는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 활약은 누구 못지 않다. 루이스가 평가 받는 이유는 상대를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격의 실마리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루이스의 개인적 능력이 경기의 흐름을 바꿔 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 개인 플레이만 거듭되면 문제가 되겠지만 이흥실 수석코치가 지도를 달라붙어 함께 노력하면서 팀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루이스는 후반기서 완전히 달라졌다.
물론 루이스에 대해서 최강희 감독은 많은 농담을 한다. 브라질 선수다운 여유로운 모습이 많다는 것. 하지만 그라운드에 나서기만 하면 그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진다. 이날 경기서도 루이스는 울산의 튼튼한 허리를 상대로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루이스의 특기는 결승골 상황에서 그대로 증명됐다. 최소실점을 자랑하는 울산의 수비진을 상대로 루이스는 자신의 주특기인 돌파를 시도하며 완전히 무너트렸다. 슈팅력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도 완전히 비웃어버렸다. 완벽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작렬했고 그의 득점으로 전북은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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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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