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독수리' 에닝요가 챔피언십 최다 골을 작렬하며 전북을 K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4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2차전 홈 경기서 2-1 승리를 거두며, 1·2차전 합계 2승으로 2011년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전북은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K리그 왕좌를 탈환하는 데 성공, 통산 K리그 2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에닝요는 대구서 부터 K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였다. 그러나 그는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더욱 파괴력이 증가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두 골을 뽑아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4강전 알 사드(카타르)와의 결승전 등 큰 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그의 골결정력은 놀랍다.

에닝요는 총 5골로 역대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에닝요는 지난달 30일 열린 챔프 1차전 울산 원정에서 혼자 2골을 넣어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결정력은 최고다. 2009년 홈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도 에닝요는 2골을 작렬하며 전북의 첫 K리그 정상등극을 자축했다.
최강희 감독은 에닝요에 대해 '100%'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가장 확실한 확률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날도 전북은 0-0인 상황에서 '98%'인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시도했다. 하지만 실패했고 0-1로 뒤진 상황에서는 에닝요가 키커로 나섰다. 에닝요의 확률은 변함 없었다.
이날 득점으로 에닝요는 2007년 이후 도입된 6강 플레이오프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에닝요는 이날 득점으로 6골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1차전서 2골을 터트리며 정조국(낭시)가 서울시절 보유하고 있던 4골을 넘어선 에닝요는 2차전 동점골로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에닝요는 단순히 발재간으로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다. 브라질 출신이지만 지저분한 몸싸움도 포기하지 않는다. 근성 넘치는 플레이를 통해 브라질 선수들이 보이기 쉬운 느긋함은 그에게 없다.
이로써 에닝요는 6강 PO 도입 이후 챔피언십 최다 골의 주인공이 되며 '녹색 독수리'로서의 자존심을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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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