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팀 전북 현대가 K리그 2회 우승을 달성하며 명문 대열에 합류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4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2차전 홈 경기서 에닝요와 루이스가 잇달아 골을 터트리며 2-1로 승리, 1·2차전 합계 2승으로 2011년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9년 K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 통산 K리그 2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로서 전북은 울산 현대(2회 우승)와 이름을 나란히 하며 K리그 최다 우승 6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전까지 전북은 명문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K리그에서 성적은 2009년 우승이 유일했던 것. 통산 7회 우승의 성남 일화와 4회 우승의 FC 서울, 포항 스틸러스, 부산 아이파크, 수원 삼성과 비교하기에 무리였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 우승으로 달라졌다.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 2009년의 우승이 반짝 우승이 아님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 막강 공격력을 선보이며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신조어까지 유행시킨 전북이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전북에는 '닥공'이 아닌 '역전의 명수'라는 애칭이 따라 다녔다. 2000년과 2003년, 2005년 FA컵 우승과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런 애칭이 생긴 것. 사실 전북은 강팀이라는 이미지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전북은 강 팀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축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정규리그와 국제무대서 전북 정도의 성적을 달성을 한 팀은 K리그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는 전북도 어엿한 명문 팀이 됐다는 데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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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