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빅뱅), 임주환, 김지원 등이 주연을 맡은 MBN 개국드라마 '왓츠업'이 탄탄한 완성도로 첫회 방송에서 호평을 받았다.
대성의 연기 데뷔작이자 송지나 작가의 대본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왓츠업'은 3일 첫 방송됐으며 4일 오후 3시부터 2회분이 전파를 탔다.
뮤지컬 학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캠퍼스 드라마인 '왓츠업'은 첫 방송부터 빠른 전개와 다양한 주인공들의 소개로 보는 이의 시선을 붙잡았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진행과 재미있는 에피소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주인공들의 활약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왓츠업'은 비슷한 소재로 올 초 방송된 KBS 2TV '드림하이'도 연상케 했다. 고등학교가 아닌 대학 뮤지컬 학과라는 점이 다를 뿐, 춤과 노래라는 소재와 어려운 상황 속에 처한 주인공의 도전,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신비로운 인물, 귀엽고 발랄한 여주인공, 어머니의 강요 속에서 자신의 뜻대로 인생을 살지 못한 소녀, 아역 배우 출신 톱스타 등 각자 다른 이유로 뮤지컬에 도전하고 열정을 분출하는 캐릭터들이 풍성하게 그려졌다.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빛을 발했다. 소매치기에서 우연히 뮤지컬 학과로 진학하게 된 주인공 임주환의 강렬한 연기, 가명 '하데스'로 활동하며 복면을 쓴 채 자신의 신분, 얼굴을 감춰야만 하는 대성의 운명, MBC 시트콤 '하이킥3'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지원의 첫 정극 연기가 볼 만 했다.
완성도와 재미에서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 쏟아졌지만 미흡한 준비는 아쉬움을 남겼다. 당초 4일 오후 2시에는 2회분이 방송된다고 공지됐만, 2시부터는 1회분 재방송이 전파를 탔고, 3시부터 2회 방송을 시작하겠다고 알렸다. 이처럼 헷갈리는 편성으로 드라마를 기다리던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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