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전북은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2.04 18: 03

'스나이퍼' 설기현(32, 울산)은 쿨했다.
설기현은 4일 낮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1-2로 패한 뒤 "전북은 역시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설기현이라고 아쉬움이 없던 것은 아니다. 설기현은 포항 스틸러스를 플레이오프에서 1-0으로 꺾은 뒤 "우승까지 차지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1-2 패배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2차전에서는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역전극을 꿈꿨다.

그러나 페널티킥이 문제였다. 전반 26분에도 이동국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골키퍼 김영광이 막아냈던 울산은 후반 14분 에닝요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23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루이스에게 역전 결승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설기현은 "우리도 기회는 있었다. 내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실점만 없었다면 역전 우승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흐름이 전북으로 넘어갔다. 그래도 심판 판정이 공정했다고 믿는다"면서 "전반기부터 선두를 질주한 전북은 역시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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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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