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연, 챔피언 등극에 싱글벙글..."첫 경험"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2.04 16: 53

그야말로 싱글벙글이다. 전북 현대의 장신(196cm) 수비수 심우연(26)이 얘기다.
심우연은 4일 낮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2-1로 승리해 우승을 확정지은 뒤 "첫 우승이다"고 웃었다.
이날 심우연은 경기 종료를 울리는 휘슬이 울리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그의 뇌리에는 지난달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알 사드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지나갔다. 당시 전북은 심우연의 자책골이 빌미가 돼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심우연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에 그친 뒤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머리도 짧게 자르고 K리그 우승만 별렀다"면서 "선제골을 내줬을 때는 아찔했지만 동점골 그리고 추가골이 빨리 나와서 다행이었다. 프로에 데뷔한 뒤 첫 우승이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더불어 심우연은 이번 우승의 기쁨을 스승 최강희(52) 전북 감독과 나누고 싶다는 의지도 전했다. 발목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을 때 최 감독의 조언이 없었다면 우승에 기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생각에서다. 심우연은 "감독님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심우연은 올 시즌 '공중에는 심우연'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철저한 공중볼 처리 능력이 높게 평가받은 것. 심우연은 "공중에는 심우연이라는 별명이 너무 고맙다. 닉네임에 어울리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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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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