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은 늘 부족하다고 느껴...MF 영입 생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2.04 16: 57

"전체적으로 월등하게 좋아지기 위해서는 미드필더쪽에 좋은 선수를 영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4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2차전 홈 경기서 에닝요와 루이스가 잇달아 골을 터트리며 2-1로 승리, 1·2차전 합계 2승으로 2011년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전북은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K리그 왕좌를 탈환하는 데 성공, 통산 K리그 2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경기 후 만난 최강희 감독은 "정상에 선다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렵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홈에서 실패하고 심리적으로나, 전체적으로 선수들과 나 모두 어려움을 겪어 걱정이 많았다"며 "그렇지만 챔피언결정전 1차전 원정 경기서 승리한 것이 선수들에게 힘이 많이 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 전체적으로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우리가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는데 K리그에서 명문으로 도약할 조건을 갖춰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아직 전북이 명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데에 대해 "우승컵도 더 필요하고 클럽하우스도 완공되어야 한다. 이번 시즌 우승을 한 만큼 또 다른 도약을 위해서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 지도자는 물론 구단 또한 목표를 갖고 꾸준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좋은 팀이지만 앞으로 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최 감독은 다음 시즌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으로 미드필더 자원의 영입을 꼽았다. 최 감독은 "지도자는 매경기 부족하다고 느낀다. 전체적으로 월등하게 좋아지기 위해서는 미드필더쪽에 좋은 선수를 영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프 시즌 동안 선수 영입이나 경기 운영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반전 페널티킥을 놓친 이동국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K리그 최다골 기록 경신을 의식했다. 그래서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했고, 페널티킥도 훈련을 많이 했는데 그대로 안 찬 듯하다"며 "일단 페널티킥이 생기면 동국이가 무조건 차는 걸로 했다. 그렇지만 2번째 상황에서는 나도 급하니 에닝요가 차게 했다. 동국이가 다시 찰까봐 코치들까지 불러 다시 확인했다"고 해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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