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킬러' 에닝요, "딸에게 우승을 바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2.04 17: 20

"오늘의 우승은 딸 발렌티나에게 바친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4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2차전 홈 경기서 에닝요와 루이스가 잇달아 골을 터트리며 2-1로 승리, 1·2차전 합계 2승으로 2011년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전북은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K리그 왕좌를 탈환하는 데 성공, 통산 K리그 2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K리그 챔피언십 최고의 킬러에 등극한 에닝요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1년 동안 노력한 결과가 우승으로 나와 너무 기쁘다. 말로서 표현하기에는 너무 어렵다. 그냥 최고로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에닝요는 보통의 브라질 선수와는 조금 다른 모습. 몸싸움을 싫어하는 여타 브라질 출신 선수들에 비해 그는 상대에게 거친 태클도 하고 승부욕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팬들은 그에게 더 열광하고 있다. 에닝요는 "다르다기 보다는 승부욕이 강하다고 하는 것이 맞다. 그게 내가 가진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승부에 집중하게 되면 항상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득점포를 통해 6골로 K리그 챔피언십 최다 득점자가 된 그는 "우승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그런 것들이 오늘처럼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 계속 우승하고 싶다. 전북에 남아 ACL과 K리그 정상을 모두 정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득녀한 에닝요는 현재 딸을 볼 수 없다. 부인과 함께 고향인 브라질로 돌아간 상황. 딸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지던 그는 "딸을 위해서 더 우승하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타국생활도 잘 견디고 있다. 앞으로도 딸을 위해서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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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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