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두리 형이 와서 경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4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2차전 홈 경기서 에닝요와 루이스가 잇달아 골을 터트리며 2-1로 승리, 1·2차전 합계 2승으로 2011년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전북은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K리그 왕좌를 탈환하는 데 성공, 통산 K리그 2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전북의 아들' 최철순(24)은 즐거웠다. 측면 수비수로 활발한 활동량을 선보이는 그에게 전북팬들은 환호한다. 또 최강희 감독도 자신의 플레이스타일과 닮아 있는 최철순에 대해 애정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렇게 전북에서 사랑을 받는 그는 이번 우승에 대해서도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철순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K리그 두 번째 우승이지만 항상 기쁘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를 얻어서 더 다행이고 즐겁다"라면서 "ACL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시즌 마무리를 잘해 정말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데뷔 시절부터 그는 팀내 선배들과 경쟁을 펼쳤다. 선수생활 초반에는 김정겸을 목표로 삼았고 신광훈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과 경쟁했다.
최철순은 "형들과 경쟁한다는 입장이 아니라 배운다는 입장이었다. 나는 항상 그들에 비해 많이 모자라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남은 선수는 (차)두리 형이다. 우리 팀에 와서 내가 뛰어 넘을 수 있는 경쟁을 펼쳐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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