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1년 동안 노력 생각하면 우승은 당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2.05 07: 25

"우리가 1년 동안 노력한 것을 생각하면 우승은 당연하지 않나 생각한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지난 4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2차전 홈 경기서 에닝요와 루이스가 잇달아 골을 터트리며 2-1로 승리, 1·2차전 합계 2승으로 2011년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전북은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K리그 왕좌를 탈환하는 데 성공, 통산 K리그 2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에닝요는 0-1로 지고 있던 후반 14분 페널티킥 찬스서 골키퍼 김영광을 완벽하게 속이는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북은 에닝요의 골을 발판 삼아 역전에 성공, 깔끔한 승리로 연결했다.
에닝요의 활약은 1차전에도 뛰어났었다. 당시 에닝요는 2골을 기록하며 전북이 힘든 원정 경기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한 주역이 됐다. 게다가 2차전에서 천금 동점골을 넣었으니 전북으로서는 가장 고마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총 3골을 기록한 에닝요는 챔피언결정전 통산 5골(4경기) 기록을 갖게 됐다.
에닝요는 "힘든 경기였다. 그렇지만 우리가 1년 동안 노력한 것을 생각하면 우승은 당연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우리는 정규리그서 3번밖에 지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했다. 우승을 해서 매우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에닝요도 흔들렸다. 바로 알 사드(카타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때문. 당시 전북은 연장 승부 끝에 승부차기서 패배, 우승컵을 놓쳤다.
에닝요는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모든 노력을 했지만 원하던대로 되지 않아서 조금은 슬펐다. 불길한 감도 있었지만 회복하려고 노력했다"며 "그러나 K리그 우승까지 놓친다면 모양새가 좋지 않게 되니 최선을 다해 뛰었다. 지금의 모습을 내년에도 이어가겠다"고 했다.
한편 챔피언결정전처럼 큰 경기서 골을 잘 넣는 데에 대해 에닝요는 "특별한 비결 같은 것은 없다. 단지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에 대해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듯하다. 그런 면에서 축복을 받은 듯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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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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