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정대현에게 제시한 오퍼는 메이저리그 계약이다. 항간에 스플릿 계약이라는 추축이 있었으나 OSEN이 구단 관계자와 직접 확인 해 본 결과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확인 되었으며 구단은 정대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오리올스 구단의 팀장급 관계자가 공식적으로 직접 확인해 줬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스플릿”계약설과 정대현 계약논란이 끈임 없이 제기되었다. 그리고 이 논란 아닌 논란은 많은 야구 팬들을 혼란 게 하였다. 그 와 중에 계약 발표가 늦어지면서 여러 가지의 추축설이 불태워 졌던 한 주였다.
40인 로스터에 포함이냐?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았다면 스플릿 계약 아닌가?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핵심을 한번 짚어보도록 하자. 과연 메이저리그 계약이란 무엇인가? 항간에 떠도는 많은 추축설에 중심은 한 가지 큰 오산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다고 해서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보장된다고 생각하면 계약 자체를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 이다.
그렇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해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고 팀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강등될 수 있다. 실제로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확률이 거의 100%인 선수들에게 때론 메이저리그 계약이 주어진다.
물론 특급 유망주들에게만 아주 가끔 있는 일 이다. 실제로 2011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 1차 지명이었던 트레버 바워 같은 경우엔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였고 시즌 시작은 싱글A에서 하였다.
그렇다면 왜 메이저리그 계약이 중요한가?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선수들은 마이너리그로 강등되어도 메이저리그 연봉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스플릿 계약을 했다면 마이너리그에선 낮게 책정된 연봉으로 급여가 지급된다.
한마디로 메이저리그 계약은 메이저리그 연봉을 보장 해주는 계약이지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보장해 주는 계약이 아니다. 그리고 25인 로스터를 보장 받는 메이저리그 계약은 정말 드물다.
연봉 이외에 메이저리그 계약은 큰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약간에 슬럼프가 있어도 팀에서 기회를 많이 허락할 것이다. 메이저리그 계약이 되어 있는 선수를 마이너리그에 보내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뉴욕 메츠에서 활약했던 구대성이 미국에서 뛰려면 100만 달러 이상 받기로 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에서 정대현은 현실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무명 신인이다. 하지만 그에게 제시된 메이저리그 계약으로만 판단했을 때 오리올스 구단이 상당히 그의 경력을 인정해 준 것으로 판단된다.
정대현이 오리올스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받아 들인다면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고 2년 동안 연봉을 보장 받게 된다. 설사 이런저런 이유로 마이너리그에 보내진다 하더라도 그의 연봉은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와 동일한 연봉이 지급될 것이다. 왜냐? 그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대니얼 김
(전 뉴욕메츠, 전 김병현/서재응 미디어 코디네이터, 현 신시네티 레즈 스카우팅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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