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주일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2011아시아시리즈에서 호투한 장원삼(28)의 투구는 여전히 일본 기자들에게는 강력한 인상으로 남아 있었다.
3일 OSEN과 전화통화를 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담당 기자는 "삼성의 우승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결승전에서 호투한 장원삼의 투구가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면서 "장원삼은 일본프로야구 우쓰미 수준으로 보여진다"고 칭찬했다.
그가 말한 우쓰미 데쓰야(29)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좌완 에이스로 올 시즌 18승을 거두며 센트럴리그 다승 부문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도 1.70에 불과했다. 사실상 일본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우쓰미는 일본 최고의 좌완 수준급 투수가 아니냐"고 묻자 그는 "일단 장원삼을 두 번 밖에 보지 못해서 정확하다고 할 순 없지만 지난 2경기만 놓고 볼 때 상당히 좋은 투수인 것은 틀림 없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장원삼은 지난달 29일 대만 타이중 국제야구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삼성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렇다면 일본 기자는 왜 장원삼을 우쓰미급으로 평가한 것일까.
그는 "장원삼이 확실히 소프트뱅크 좌완 영건 야마다보다 훨씬 좋은 투수다. 야마다는 경기 도중 갑자기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제구도 흔들린다. 그러나 장원삼은 1회 실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7회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꾸준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고 기억했다.
그는 또 "장원삼은 우쓰미와 공을 던지는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면서 "일본에 와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대회가 끝나고 시간이 흘렀지만 재팬챔피언전에서 호투한 장원삼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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