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빠담빠담', 오늘 첫방..종편 가능성 보여줄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2.05 23: 05

정우성, 한지민, 김범이 주연을 맡은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이하 빠담빠담, 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가 5일 첫 방송된다. 
'빠담빠담'은 살인 누명을 쓰고 16년 만에 출소한 양강칠(정우성)과 지극히 현실적이고 자신에게는 이기적인 여자 정지나(한지민), 그리고 이 둘의 운명을 지켜주려는 인간적인 천사 이국수(김범)가 만들어가는 기적같은 사랑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KBS 2TV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김규태 감독과 노희경 작가가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 
주인공 양강칠은 죽고 싶을 땐 살아나고 살고 싶을 땐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남자다. 노희경 작가는 그런 양강칠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판타지 멜로라는 장르 안에 넣었다. 

노희경 작가와 정우성의 만남도 흥미롭다. 노 작가는 제작보고회에서 "미안하지만 전에는 정우성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잘생기고, 보면 기분 좋은 배우라고만 생각했다"라면서 "그런데 같이 일하면서 정말 배우구나 싶었고, 지금까지 정우성이 이런 열정을 숨기고 사느라 힘들었겠다 싶더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정우성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정우성의 재발견이다"며 극찬했다. 
정우성은 "아무리 판타지라고는 하지만 삶과 죽음을 오가는 연기가 정말 쉽지 않았고, 평상시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다"라고 토로했다. 
정우성은 이번 드라마에서 교도소에서 출소한 만큼 깡 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5㎏을 감량했으며 강칠과 여주인공 정지나(한지민)의 사랑을 이어주는 이국수 역은 김범이 맡았다. 김범은 소년 티를 아예 벗어던지고 흘러내리는 장발과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로 변신, 남자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양강칠이 사랑에 빠지는 발랄한 수의사 정지나는 한지민이 연기한다. 한지민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자신에게는 이기적이고 차가운 캐릭터다. 이들 외에 나문희와 장항선 등이 출연한다. 
시청률을 떠나 탄탄한 매니아층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란 점, 그리고 이런 노희경 작가의 대본 속에서 생명력을 지니게 될 새로운 배우들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노희경 작가의 작품은 대중이 익히 알고 있는 스타를 대부분 재발견하게 해 준다.
지상파 방송이 아닌 종편 개국 드라마란 점은 또 다른 상징성을 지닌다. 종편은 지상파를 상대로 보다 완성도 있고 재미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는 의욕을 갖고 있는데, '빠담빠담'이 이런 종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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