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철근 단장, '우승의 달인' 등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2.05 09: 00

전북에는 2명의 달인이 있다. 바로 '우승의 달인'들이다.
전북은 지난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차전 울산 원정에서 2-1로 승리하며 유리한 입장이었지만 변함없이 '닥공(닥치고 공격)'을 외치며 끊임없이 울산을 몰아친 끝에 2차전서도 2-1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11월 5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후 경기가 없었던 전북은 정신적인 무장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그 시간을 만든 것은 바로 전북 이철근 단장. 시즌 종료 직후 전남 목포에서 전지훈련을 펼친 선수단 분위기 전환을 위해 이철근 단장은 전북 출신 개그맨 김병만을 초청했다.

현재 가장 바쁜 연예인 중 한 명인 '달인' 김병만은 좀처럼 시간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 단장은 지인을 통해 김병만에게 목포까지 내려올 것을 부탁했고 그 결과 전북 선수단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철근 단장은 4일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선수들과 떨어져서 흐믓하게 세리머리를 바라봤다. 단상에 올라가지 않았다.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은 선수들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철근 단장의 우승 경력은 K리그 프런트 중 최상위권이다. 현대자동차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이철근 단장은 전북으로 옮기기 전 울산 사무국장 재직 시절 3년 동안 2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북에 와서는 올 시즌 우승까지 K리그 2회, ACL 1회, FA컵 2회 등 5번 정상에 올랐다.
말 그대로 '우승의 달인'. 최강희 감독과 함께 믿음을 가지고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이철근 단장은 달인이라는 농담에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기록이 증명하는 우승의 달인은 변함없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자신을 '우승의 달인'으로 만들어준 선수들이 고맙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선수단 재무를 책임지고 있는 김동탁 사무국장도 마찬가지. 2009년 부임 후 2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철근 단장과 함께 선수단의 지원을 맡은 김 국장은 팀의 복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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