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업' 김지원, '하이킥'보다 빛난다..'여기서 망가지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2.05 08: 37

배우 김지원이 엉뚱 매력 본색들 드러냈다.
김지원은 지난 3일 첫 방송된 MBN '왓츠업'을 통해 브라운관을 통해서는 첫 정극 연기를 보여준다.
김지원은 현재 방송중인 MBC '하이킥3'-짧은 다리의 역습'의 등장인물 중 한 명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 하지만 극중 다른 여주인공들인 백진희, 박하선, 크리스탈(에프엑스) 보다 아직까지는 덜 망가지고 다소 밍밍한 모습으로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이런 김지원의 팡팡 튀는 매력을 볼 수 있는 작품은 오히려 '왓츠업'이다. 극중 아버지를 잃은 4차원 시골 소녀로 뮤지컬에 대한 꿈을 안고 무작정 서울에 상경, 우여곡절 끝에 시험을 치르고 학교에 입학하는 여주인공 박태이를 맡은 김지원은 귀여운 말투와 행동, 만화 같은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착하고 따뜻한 분위기와 이미지는 '하이킥3'와 비슷하지만 박태이라는 인물은 그 보다 생동감있다. 장재헌(임주환)이 학교에서 수위 아저씨에게 길을 물어보는 모습 뒤로 저리갔다 이리갔다 총총 뛰어다니며 결국 눈물을 흘리고 서러움을 표현하는 장면은 마치 시트콤의 한 장면처럼 재미있으면서도 귀엽다.
길치에 어리바리함. 이런 이미지는 계속 이어진다. 절대 늦지 말아야 하는 수업 시간에 다른 강의실을 착각해 그 곳에서 수업을 듣고 오다 늦은 김지원은 자신을 혼내려는 교수를 보자 울음부터 터지며 "이상한 거 가르쳐서 공부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라고 더듬더듬 이야기한다.
실수투성이지만 사랑스럽다. 대학 실기 고사 당시 영화 '웰컴투 동막골'의 강혜정의 사투리 연기를 완벽 재연하는 모습은 성대모사의 달인이라고 할 만 하다. 또 드라마의 러브라인인 마성의 가수이자 순수소년 대성(빅뱅)과의 관계도 깜찍하고 풋풋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김지원의 '러블리한 망가짐'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전망.
한편, '왓츠업'은 대학교 뮤지컬학과를 배경으로 하는 캠퍼스드라마로 청춘의 꿈과 사랑, 도전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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