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악마 편집 없이도 리얼 오디션 진수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1.12.05 08: 46

SBS 예능프로그램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이하 K팝스타)'가 리얼 오디션의 진면목을 보이며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4일 오후 첫 방송된 'K팝스타'는 양현석-박진영-보아로 이루어진 BIG3 심사위원단의 명성에 걸맞은 정확한 평가가 완벽한 조합을 이루며 '진짜 K팝 스타'를 탄생시킬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불합격 퍼레이드가 계속 이어지던 중 제주도에서 온 13살의 임다영 양이 나타나며 오디션장의 분위기가 반전됐다. 음정이 맞지 않아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던 다영 양에게 심사위원들은 계속 기회를 주며 제대로 된 실력을 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오디션에 100% 능력을 발휘하진 못했지만 편안한 고음처리와 고운 음색, 안정된 발성에 높은 가능성을 본 심사위원들은 다영 양을 합격시켰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어리광이 너무 심했던 다영 양의 태도는 분명히 짚으며, 다음부터 절대로 어리광을 부리지 않기를 약속 받았다.  

무엇보다 박진영을 사랑에 빠지게 한 '키보드 소녀 3인방'은 천재적인 실력으로 심사위원 3인방의 찬사를 받으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키보드 소녀 3인방' 중 첫 번째로 등장한 20살의 손미진 양은 소심해 보이는 첫인상과 완전히 다른 완벽한 발성으로 모든 것을 다 갖춘 뛰어난 보컬 실력을 선보였다. 이를 본 박진영은 "교과서를 본 것 같다. 그 레벨에서 발성하는 사람이 몇 명 없을 것 같다"고 손미진 양을 극찬했다.
이어 이미 예고 영상에 등장해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17살의 김나윤 양은 첫 소절부터 심사위원 세 명을 모두 놀라게했다. '키보드 3인방'의 마지막 주자로 등장한 19살의 백아연 양은 원곡과 전혀 다르게 편곡한 레이디 가가의 포커페이스를 청아한 음색으로 소화하며 당당히 합격했다. 특히 백아연 어린 시절 악성림프종이라는 큰 병을 이겨내고 희망을 되찾았다는 사연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또 양현석은 미국에서 온 패셔니스타 에린 영에게 합격을 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아와 박진영 모두 에린 영의 부족한 가창력에 불합격을 준 상황. 하지만 에린 영의 가능성을 본 양현석은 "깨끗한 도화지 같다. 나쁜 버릇도 없고 목소리 톤도 괜찮다. 스마트한 이미지가 좋다. 이 친구를 책임지고 만들어 보고 싶다"며 에린 영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첫 회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참가자 김수환 군은 시각장애를 딛고 강렬한 춤을 선보이며 오디션 장을 감동으로 물들여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특히 보아는 김수환의 무대를 보고 차오르는 눈물 때문에 심사평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며 울먹였다. 보아는 "너무 큰 감동이네요. 김수환 군의 춤은 순수했어요. 하나하나 동작을 소중히 생각하면서 한다는 느낌. 같이 많이 도와주고 싶다"며 김수환 군을 열렬히 지지했다. 스스로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는 보아는 메이크업을 고치면서도 김수환 군에게 받은 감동이 채 가시지 않아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된 'K팝스타'는 '악마의 편집'과 '독설' 대신 순수한 무대와 차별성 있는 기준에 맞는 심사위원들의 애정 어린 지도와 조언이 빛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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