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대표이사 정승진)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우완 강속구 투수 데니 바티스타(31)와 총액 30만 달러에 5일 재계약했다.
198cm 큰 신장에서 내리꽂는 최고 157km, 평균 150km를 웃도는 강속구가 최대 강점인 바티스타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7시즌 동안 131경기 223⅓이닝을 던지며 11승15패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했다. 지난 7월 한국 무대에 데뷔한 바티스타는 27경기에서 3승10세이브 평균자책점 2.02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35⅔이닝 동안 삼진 61개를 잡을 정도로 위력을 뽐냈다.

바티스타는 무려 7년을 뛴 제이 데이비스를 비롯해 댄 로마이어, 레닌 피코타, 브래드 토마스, 훌리오 데폴라에 이어 한화 구단 사상 6번째로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선수가 됐다. 올해 재계약 공식 발표는 LG 벤자민 주키치와 레다메스 리즈 그리고 두산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4번째.
재계약에 실패한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와 달리 일찌감치 한화와 재계약이 예상된 바티스타는 "다시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있도록 도와준 구단주께 감사드린다"며 "4강을 넘어 우승에 도전하는데 헌신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태균의 복귀에 이어 확실한 마무리 바티스타와도 재계약에 성공한 한화가 내년 시즌 비상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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