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엄태웅이 물오른 재치 입담을 과시 중이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강릉으로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멤버들은 서울에서 출발, 강릉에 위치한 허난설헌 생가에 집합했다. 이승기 홀로 팀을 꾸리고 나머지 엄태웅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등 4명이 한팀이 되어 허난설헌 생가까지 빨리 도착해야 하는 레이스가 이어졌다. 먼저 도착해 깃발을 뽑은 승리의 주인공은 이승기.
이날 멤버들은 허난설헌 생가의 고즈넉하고도 유서 깊은 의미를 되새겼다. 허난설헌은 조선 중기 선조 때의 여류시인. 우리나라 최초의 국문소설인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과 친남매지간이다. 시에 뛰어나 지금까지 수백 수의 작품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만 27세에 요절해 안타까움을 남긴 위인이다.

이렇듯 나영석 PD가 "허균-허난설헌은 우리 역사 속 천재남매로 볼 수 있다"며 소개하자 엄태웅이 "바로 엄정화-엄태웅 아닌가"라며 응수,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제작진 역시 자막을 통해 '엄정화-엄태웅, 연예계 천재남매?'라고 덧붙이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밖에도 엄태웅은 이날 오감만족 미션을 위해 재래시장을 찾아가서는 살아있는 문어를 맨손으로 움켜쥐며 즐거워하는 가 하면, 상인에게 대게 맛을 보여달라고 능청을 떠는 등 초창기와는 비교할 수 없이 적극적인 자세와 물오른 예능감으로 안방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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