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하락세 벗어나기 위한 방책은?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12.05 10: 03

MBC '나는 가수다‘가 하락세를 걷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15%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10% 초반대로 서서히 떨어지더니 급기야 4일 방송에서는 9.9%를 기록, 지난 9월 4일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수를 기록했다.
중간평가가 방송되는 날은 경연이 있는 날보다 시청률이 낮게 나오는 것이 ‘나가수’의 전반적인 흐름이라고는 해도, 동시간대 쟁쟁한 코너들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 시점에서 ‘나가수’의 하락세는 더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시청률보다 더 큰 문제는 피부로 와닿는 화제성이나 인기도의 현저한 저하.
예능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요인에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웃음과 감동. ‘나가수’는 그동안 웃음보다는 감동에 방점을 찍는 프로였다. 한국의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열과 성을 다하는 무대에 시청자들은 감동을 받아왔다.
시청자들은 그야말로 무림강호들이 펼치는 자존심 대결을 손에 땀을 쥐며 지켜봤고, 임재범, 이소라, 박정현이 펼치는 대결에 기꺼이 ‘신들의 무대’라는 칭호를 보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가수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숨어있는 고수일지언정 시청자들이 흥미를 끌만한 선수들은 많이 없다.
대중성보다는 예술성에 무게를 두는 캐스팅은 ‘나가수’가 예능인가 음악 교양프로인가 하는 정체성의 의심마저 들기도 한다.
최근 적우라는 가수를 섭외했던 것이 그러한 의심을 더 크게 했다. 숨어있는 고수들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것도, 그래서 그에 대한 재평가 이뤄지는 것도 ‘나가수’가 해야할 일 중에 하나이지만, 인순이 같은 전설을 계속해서 캐스팅하는 일도 ‘나가수’가 소홀하지 말아야할 일 중 하나다.
대중들이 더 보고 싶어하는 것은 적우, 윤민수가 한무대에 서는 것보다 임재범, 인순이, 이승철이 한무대 서는 것이다. 치열한 일요일 예능 대전에서 어차피 큰 변화를 줄 수 없는 ‘나가수’라면 캐스팅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밀리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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