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 심형래, "내 자신에 아쉽다"..혐의 '절반의 인정'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2.05 10: 12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심형래가 방송에서 자신의 루머와 구설에 대해 최초로 심경고백을 하며 혐의를 절반 인정했다. 
심형래는 4일 방송된 JTBC '탐사코드J'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나를 사랑해줬던 사람들에게 다 미안하다. 내 자신조차 나에게 조금 아쉽다. 언론에서 보도된 후 많은 기자들에게 전화가 왔는데 당시 사람들이 얘기를 안하냐 고 하더라"라며 "그 때 당시에는 내가 어떤 얘기를 해봐야 변명거리였다. 변명을 해 봐야 그건 또 핑계라 할 것이다. 그러기 싫었다. 어떤 이유를 얘기해도 말이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입장을 미뤘던 이유에 대해 전했다. 
그는 "왜 연예인들이 자살을 하는지 이해 못했다"라면서 "하지만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왜 그 사람들이 극단적으로까지 생각할까 싶었는데 내가 닥쳐보니까 알겠더라. 뭐라 그럴까 우울증 같은 것이 오더라. 사람들 만나는 것 역시 기피하게 됐다"고 덧붙이며 최근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털어놨다. 

'디워'를 통해 신 지식인 1호로 각광받으며 한국 영화계의 또 다른 성공신화로 인정받았던 심형래는 하지만 최근 횡령, 도박, 성로비 등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는 구설수에 휘말리며 곤두박칠 쳤다.
그는 이날 영구아트무비 직원들에 대한 임금 체불 혐의와 카지노 도박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성로비설과 불법 총기 혐의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임금을 체불한 것은 맞다. 지금 집도 경매로 나가 있는 상태다. 경매에 넘어가면 거기에서 일부 돈이 나오니 직원들 월급과 퇴직금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갚도록 하겠다"라고 털어놨고, 카지노 도박설에 대해서는 "투자를 받을 목적으로 투자자들을 만났는데, 그들이 보내주는 리무진을 거절하기 어려워 가끔 어울리다 보니 힘든 시기에 잠깐 도박에 빠졌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성로비에 대해서는 반발했다. 그는 "술은 안 좋아 하는데 여자를 좋아한다. 그럼 내가 남자를 좋아해야 되나?"라고 반문하며 "400명의 여자 리스트를 가지고 성로비를 했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 술집 마담보다 더 많은 숫자 아닌가. 휴대폰에 입력하면 될 걸 뭐하러 수첩을 만들어 갖고 다니겠나"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총기 불법 개조에 대해서도 "허가받은 영화 소품용 총을 약간 개조했을 뿐"이라고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심형래는 직원 임금과 퇴직금 체불한 혐의,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 총기를 불법 개조한 혐의 등으로 출국 금지 조치를 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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