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MVP 탔으니 골든글러브 욕심은 버리라고 하셨는데 욕심은 조금 난다".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25)이 올 시즌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4개 부문 타이틀을 획득하며 정규시즌 MVP에 이어 조야제약 프로야구 대상까지 품에 안았다.
윤석민은 5일 오전 11시 20분 서울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수상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은 상금 1000만원의 대상을 비롯해 16개 부문에 걸쳐 총 상금 3400만원에 이르는 프로야구 최고의 상이다.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윤석민은 상금 1000만원과 순금 도금 글러브를 받았다.

윤석민은 수상 후 "야구를 하면서 좋은 상 받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고 한번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올해 한꺼번에 받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석민은 이어 "아버지께서 7년 동안 골든글러브 사진을 휴대폰 바탕화면으로 해두셨다. 하지만 올해는 MVP 탔으니 골든글러브 욕심은 버리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조금 욕심은 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4관왕이기는 하지만 수치가 높아 부끄럽다"는 윤석민은 "선동열 감독님이 살을 찌우라고 하셨는데 잘 찌는 체질이 아니라 1kg 정도 찌웠다. 더 찌우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은 오승환(29,삼성), 최고타자상은 최형우(28,삼성), 신인상은 임찬규(19,LG), 특별상은 이숭용(40,넥센)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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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