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과 지상파 월화드라마의 정면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지난 1일 개국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과 시트콤들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단연 드라마다. 프라임타임에 방송되는 드라마가 각 방송사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
SBS는 1995년 시청률 50%를 기록한 ‘모래시계’를 통해 입지를 굳혔다. 그만큼 종편은 배우 정우성 한지민 등 톱스타들, 스타급 작가, 연출진 같은 빵빵한 라인업과 색다른 스토리로 구성한 드라마들을 내워서 지상파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시청자 확보에 나섰다.

편성시간에 차이가 있지만 종편이 지상파와 본격대결을 벌일 드라마는 월화극이다. JTBC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이하 빠담빠담, 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채널A ‘컬러 오브 우먼’(극본 이시현, 최연지, 전용성, 박현진 연출 김수영)과 MBC ‘빛과 그림자’, SBS ‘천일의 약속’, KBS 2TV ‘브레인’이다.
◆ ‘기적을 바라?’ 정우성-한지민의 판타지 멜로 ‘빠담빠담’
신(新) 안구정화커플 정우성과 한지민이 누구나 한 번쯤 원하고 바라는 기적에 관한 이야기를 사랑으로 풀어낸다. 더욱이 두 사람이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등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한 노희경 작가가 판타지 장르에 도전한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
죽고 싶을 땐 살아나고 살고 싶을 땐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의 남자 강칠(정우성)과 여성스럽고 도도한 매력을 가진 정지나(한지민), 이 둘의 운명을 지켜주려는 인간적인 천사 이국수(김범)가 만들어가는 기적 같은 사랑이야기를 판타지 멜로라는 장르 안에서 그린다.
훈훈한 두 남녀 정우성 한지민과 만난 노희경 작가가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또 한 번 화제를 일으키며 시청자 불러 모으기에 한 몫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색깔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 ‘컬러 오브 우먼’
채널 A가 내세운 월화드라마 ‘컬러 오브 우먼’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키워드는 ‘여자’다.
‘컬러 오브 우먼’은 색깔이 전혀 다른 두 명의 여자가 사랑과 성공 때문에 격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솔직 대담한 심리 시추에이션 로맨틱 코미디다. 마성남 재희, 심지호를 둘러싼 평범녀 윤소이와 왕여우 이수경의 팽팽한 매력대결이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윤소이는 평범한 여자들의 대다수를 대변하는 변소라 역을,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이수경은 우월한 미모로 일도 사랑도 내 맘대로 쟁취하는 왕여우 왕진주 역을 맡아 여자들의 공감과 판타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여자들의 내면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표현하며 한국판 ‘섹스 앤더 시티’로 불린 ‘로맨스가 필요해’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눈에 띄는 약진을 한 바와 같이 ‘컬러 오브 우먼’ 또한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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