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F/W시즌, 남성들을 위해 골덴이 돌아왔다.
어릴 시절 추운 겨울이 되면 어머니가 항상 입혀주시던 추억의 아이템인 코듀로이 일명 ‘골덴’ 소재는 보온성이 매우 뛰어나 겨울이면 빼놓을 수 없는 옷으로 기억된다.
코듀로이는 누빈 것처럼 골이 지게 짠 직물로 내구성이 강하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소재 중 하나. 더구나 캐시미어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에 완벽한 보온성으로 겨울철 효자 아이템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칫 촌스럽고 나이 들어 보인다는 편견으로 한때는 ‘나이든 아저씨들이 입는 옷’ 쯤으로 여기고 기피대상이 되어 온 것도 사실.
그런데 지난 F/W 시즌부터 클래식 룩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코듀로이 소재가 새롭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로써 기능은 물론 멋까지 살릴 수 있는 아이템들이 넘쳐나면서 촌스러움은 벗어던지고 스타일리시해졌다.
‘기능과 스타일’.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코듀로이 아이템에 주목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코듀로이 소재의 재킷․팬츠로 ‘댄디 룩’

이번시즌 코듀로이는 클래식 룩과 프레피 룩의 대표 소재로 댄디한 이미지 연출을 가능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컬러풀해지고 업그레이드 된 소재로 예전의 촌스러움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지금까지의 코듀로이 아이템은 특유의 두꺼운 질감 때문에 둔해 보일 수 있어 슬림한 룩을 연출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
그러나 올해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코듀로이는 스키니 팬츠가 등장하면서 허리선을 살짝 잡아주는 피트 라인의 재킷과 만나 세련되고 스마트해 보이기까지 하다.

또한 다양한 컬러와 형태가 늘어나면서 가능해진 결과로 골이 촘촘한 광택 있는 코듀로이의 경우, 벨벳 느낌의 고급스러운 수트로도 입을 수 있다. 게다가 파스텔컬러와 비비드 컬러까지 모두 멋스럽게 어우러지는 능력까지 있어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소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시즌, 클래식 룩의 대명사로 통하는 코듀로이가 이제는 개성 있는 빈티지 룩에서 수트까지 폭넓게 연출되고, 모자․신발․가방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STYLING TIP!
자칫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는 코듀로이 소재의 팬츠를 스타일링 할 때에는 밑단을 살짝 롤업해 브라운 워커부츠에 매치하면 댄디한 캐주얼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 골의 간격에 따라 명칭도 스타일도 천차만별!
코듀로이는 프랑스어로 ‘임금의 밭이랑’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말로 ‘웨일’이라 부르는 골이 특징이다. 골의 간격에 따라 각 명칭이 다르며, 스타일도 달라진다.

골이 가늘어 몸집이 크거나 뚱뚱한 이들이 선호하는 ‘파인웨일’은 1인치당 열여섯 개의 골이 있으며 주로 수트처럼 클래식한 룩에 많이 사용된다.
‘와일드 웨일’은 1인치당 여덟 개의 골이 있는 소재로 격식 있는 룩보다는 블레이져나 캐주얼한 바지에 주로 사용한다. 파인웨일과 반대로 마른체격의 이들이 중량감을 보태주어 체형을 커버할 수 있다.
시각적으로나 촉감 적으로 독특한 효과를 나타내는 ‘시큰 신’은 일정한 웨일을 가진 소재와는 달리 굵고 가는 골이 번갈아 들어가 있다. 벨벳과 흡사한 소재인 ‘리브리스’는 표면에 골이 없는 변형소재로 골이 없기 때문에 마찰시 사각거리는 소음이 적다.

이렇듯 다양한 소재 중 자신의 체형에 맞는 코듀로이 소재를 선택한다면 이번 겨울 내내 따뜻하고 스타일리시하게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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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옴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