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토마' 이병규, 7번째 골든 글러브가 보인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12.06 06: 48

'적토마' 이병규(37)가 생애 7번째 골든 글러브를 낄 수 있을까.
이병규는 10일 오후 열리는 2011프로야구 골든 글러브 외야수 부문에 당당히 후보에 올랐다. 8개 구단 수십 명의 외야수들 가운데 후보자는 총 10명. 그 가운데 단 3명만이 황금장갑을 품에 안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병규는 실력 만큼이나 골든 글러브와 인연이 깊다. 지난 1997년 LG에 입단한 이병규는 신인 첫 해 골든 글러브를 끼는 등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 2006시즌까지 6차례(1997, 1999, 2000, 2001, 2004, 2005년)나 수상했다. 고 장효조(5차례)를 넘어선 역대 골든 글러브 외야수 부분 최다 수상이다.

이병규는 올해 127경기에 출장해 3할3푼8리의 타율에 164안타 16홈런 75타점 6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타격부문 순위를 보면 타율 3위, 최다안타 2위, 장타율 5위(4할8푼7리), 홈런 11위, 루타수 4위(236루타)로 전 부문에서 상위에 올랐다. 적토마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병규는 잠실구장을 맘껏 뛰어다녔다고 보면 된다.
이병규가 속한 외야수 부분을 보자. 홈런왕=골든 글러브 수상이라는 공식에 의해 최형우(28, 삼성)가 당연히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가정하에 이병규는 손아섭(23, 롯데), 이용규(26, KIA)와 2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손아섭은 116경기에 출장해 3할2푼6리의 타율에 144안타 15홈런 83타점 77득점을 기록했다. 손아섭은 시즌 중반 부상으로 경기수는 이병규에 떨어지지만 롯데가 3위에 올랐다는 점이 프리미엄이다.
이용규는 111경기에 나서 3할3푼3리의 타율에 140안타 84득점 30도루를 기록하며 KIA 톱타자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 이용규 역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는 점이 이병규보다 더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비록 이병규는 소속팀 LG가 4강진출에 실패했지만 30대 후반으로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점은 모두 보여줬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제 2의 전성기와 같은 활약을 펼친 이병규는 5년 만에 골든 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만약 이병규가 통산 7번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할 경우 '야왕' 한대화 한화 감독과 '양신' 양준혁의 8번째 수상에 한 개 차이로 추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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