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맞춤 보강이다".
'한국대포' 이대호(29)가 오릭스와 입단계약을 체결하고 일본야구에 진출한다. 2년 연봉 7억엔(약 105억원)의 특급대우이다. 6일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직접 부산까지 건너와 입단회견에 참석한다. 일본언론들도 '한국대포' 이대호의 입단사실을 보도하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무라야마 요시오 구단 본부장은 지난 5일 이대호의 영입을 공식발표하면서 "내년 보강 포인트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하면 안성맞춤 보강이라는 설명이다. 구단은 오카다 감독의 요청을 수용해 일찌감치 이대호를 낙점하고 공을 들여왔다.

안성맞춤 보강이라고 밝힌 이유는 역시 홈런포에 있다. 오릭스는 2011시즌 76홈런을 날려 퍼시픽리그 4위를 기록했다. 팀 순위도 4위였다. 팀내 최다홈런은 발디리스의 18홈런, 그리고 T-오카다가 16홈런, 이승엽이 15홈런이었다. 20홈런을 너머 30홈런까지 날릴 수 있는 타자가 절실했고 이대호가 낙점 받았다.
이대호는 좌타자 T-오카다, 우타자 발디리스와 3할 타자 고토 미쓰타카(2루수) 등과 짝을 이루어 중심타선에 포진한다. 현재로서는 4번 기용이 유력하다. 물론 상대투수의 유형에 따라 이대호가 5번으로도 나설 수 있다. 오른손 거포 이대호가 중심에 포진한다면 타선운용이 여유가 생긴다. 4명의 타자들을 지그재그로 배치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수비도 지명타자와 1루수를 번갈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제 특급대우를 받고 일본에 입성하는 이대호에게 남은 것은 안성맞춤 보강이라는 자체 평가에 걸맞는 성적을 내놓은 일이다. 그 기준은 최소 20홈런 80타점, 최대 30홈런 100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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