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의 '빠담빠담', 톱스타 재발견할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2.06 07: 57

톱스타 정우성, 한지민, 김범은 노희경 작가의 손에서 재발견이 이뤄질까?
5일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이하 빠담빠담, 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는 노희경표 판타지로맨스 속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받았다. 
'빠담빠담'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노희경(극본)-김규태(연출)가 다시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노희경 작가의 탄탄한 마니아층과 함께 정우성, 한지민, 김범이란 세 핫스타의 출연으로 종편드라마 중 가장 주목받은 작품 중 하나다.

베일을 벗은 '빠담빠담'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멋진 그림에 멋진 드라마가 될 것 같다는 반응이 대다수. 노희경과 판타지라는 배경 속에 1회분에서는 주인공 양강칠(정우성)의 비중 있는 소개와 더불어 정지나(한지민)와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강칠이 16년 전 살인누명을 쓰게 된 사건이 회상장면을 통해 그의 굴곡진 인생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하며 감정이입을 하도록 이끌었다. 지나와의 만남은 운명을 얘기했다. 출소를 앞두고 잠시 휴가를 얻어 세상에 나온 강칠은 지하철에서 지나에게 성희롱자로 오인 받았다. 두 번째 만남은 지나가 개도둑으로부터 개를 뺏는데 강칠의 도움의 받으며 이뤄졌고 세 번째는 지나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든 강칠을 차로 들이받으며 두 사람의 강렬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노희경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탁월한 심리표현과 함께 배우들의 열연이 두드러졌다.
무엇보다도 정우성에 대한 새로운 모습이라는 반응이 컸다. 전작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에 비해 힘을 많이 뺐 모습으로 표정에 분노와 허탈함을 담아 클로즈업으로 그대로 표현하는 그의 눈빛연기에 압도당했다는 평이 많다. 영화 '똥개'나 '러브'를 연상시키는 거칠고도 반항적인 눈빛에 관객들이 배우 정우성에 대해 가진 향수도 자극했다.
또 한 명의 기대감을 일으키는 배우는 김범. 시트콤 '하이킥', 드라마 '꽃보다 남자'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김범은 소년과 남자 사이의 묘한 매력을 풍기며 남다른 비주얼을 과시했다. 극중 정우성과 한지민, 두 사람의 사랑을 지켜주는, 스스로 천사라고 생각하는 이국수 역으로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긴다. 강렬한 외모에 귀엽고 해맑은 성격을 지닌 김범의 활약 역시 지켜볼 만 하다.
청순하고 선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한지민은 노희경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또 다른 변신을 기대케 한다. 이 작품에서 그는 현실적이고, 자신에게는 이기적인 도시 여자로 자신과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강칠과 사랑을 키워나가게 된다.
노희경의 작품은 의도햇건 그렇지 않건 시청자들에게 배우들을 '재발견'해주는 역할을 해 왔다. 배종옥, 류승범, 천정명, 김민희, 송혜교, 현빈 등이 노희경의 드라마에서 배우로서의 또 다른 면모와 가능성을 보여줬다. 무엇보다도 섬세한 감정 연기와 내면 연기가 필요로하기에 배우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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