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죽어가던 로맨틱 코미디를 살렸다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12.06 08: 02

한국영화계에서 시들해진 장르로 천대받던 로맨틱 코미디가 충무로 대표미녀 손예진의 열연으로 12월에 드디어 '빵' 터졌다.
쟁쟁한 흥행 배우들과 서로 다른 색깔의 로맨스로 차별화를 시도,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던 11월 로맨틱 코미디들이 흥행에 고전을 면치 못한 것과는 달리 손예진의 로맨틱 코미디는 개봉 첫 날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지난달 2일 개봉하며 올 연말 로맨틱 코미디 전쟁의 포문을 열었던 김주혁, 이시영, 오정세 주연의 ‘커플즈’는 물론, 10일 개봉한 한예슬, 송중기의 ‘티끌모아 로맨스’, 김하늘, 장근석의 ‘너는 펫’은 모두 10월 개봉작 ‘완득이’와 ‘리얼스틸’에 관객을 뺏기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지난 1일 개봉한 손예진의 ‘오싹한 연애’는 첫 날 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데 이어 지난 주말 30만 명의 이상을 끌어 모으며 흥행을 예고했다.
이어 6일(오늘)엔 전 세계적으로는 물론 국내에서도 흥행 1위를 굳건히 지키며 관객 몰이를 하고 있던 ‘트와일라잇’의 네 번째 시리즈 ‘브레이킹던 파트 1’까지 격추시키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일 손예진의 스크린 복귀작 ‘오싹한 연애’는 총 6만1634명의 관객을 동원, 개봉 5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현재까지 ‘오싹한 연애’의 누적관객수는 54만9536명으로 11월 개봉해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너는 펫’의 기록(54만1919명)의 기록까지 뛰어넘었다.
영화 ‘오싹한 연애’는 예기치 않은 사고 이후로 귀신을 보게 된 여자 여리(손예진)와 소심한 호러 마술사 조구(이민기)의 스릴 넘치는 연애담을 그린 작품.
극 중 손예진은 귀신을 보는 남다른 능력 때문에 연애는 물론 평범한 생활조차 곤란한 ‘강여리’로 분해 전매특허인 사랑스럽고 발랄한 모습부터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오싹한 모습까지 팔색조 매력을 선보인다.
로맨틱 코미디와 호러, 멜로가 절묘하게 결합된 ‘오싹한 연애’가 올해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triple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