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의 새 사령탑 후보가 급변경됐다.
6일 등 일본 언론들은 요코하마가 구도 기미야스(48)와의 감독 취임 교섭을 중단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대신 요미우리 출신의 나카하타 기요시(57) 니혼테레비 해설위원과 접촉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요코하마의 새로운 사령탑이 확실시 되던 구도는 지난 4일밤 다카다 시게루 요코하마 단장과 만났지만 코칭스태프 인사나 선수 보강에서 모두 의견을 좁히지 못한 채 충돌, 갈등을 빚었다.

특히 구도는 수석코치로 다쓰카와 미쓰오 해설위원을 요구했으나 다카다 단장은 감독과 수석코치가 배터리 출신이 되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팀 편성상 수석코치는 야수 출신이 바람직하다는 관점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요코하마는 전 구단 감독 야마시타 다이스케로 결정을 한 상태. 감독에게 팀 편성권을 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결국 전 야쿠르트 감독이기도 한 다카다 단장은 구도의 요구에 난색을 표시했고 계약 교섭 중단으로까지 이어졌다. 다카다 단장은 이날 구단주에게 구도와의 교섭 중단을 최종적으로 보고했다.
구도는 "타이밍은 괜찮았지만 시간이 없었다"면서 "유감이라기보다는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역 최고령 투수인 구도의 '플레잉 감독' 야망도 사라졌다. 구도는 감독 후보에 올랐으나 "나 스스로 은퇴 시기를 결정하고 싶다"며 선수로 뛰지 않더라도 선수 직함을 유지한 채 감독이 되고 싶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 1982년 세이부 유니폼을 입고 프로로 뛰어든 구도는 다이에, 요미우리, 요코하마 등을 거치며 29동안 활약했다. 통산 635경기 동안 3336⅔이닝을 소화했고 224승142패 평균자책점 3.45, 2859탈삼진을 기록했다. 구도는 2010시즌 친정팀 세이부로 이적했으나 왼 어깨 부상으로 방출됐다. 퍼시픽리그 MVP 두 차례, 평균자책점 타이틀은 4번이나 가졌고 탈삼진왕에도 2번이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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