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2700만 달러 계약' 벨, "마이애미 제안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2.06 10: 57

"마이애미가 나를 원했고, 난 마음이 끌렸다".
미국프로야구(MLB) 특급 마무리 투수 히스 벨(34)이 마침내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인 '엠엘비닷컴(MLB.com)'은 6일 "마이애미가 윈터미팅에서 새 클로저를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벨은 지난주 마이애미와 계약기간 3년 총액 2700만 달러(약 304억 원)에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3년 동안 900만 달러 규모며 2015년은 옵션이 걸려있다.
벨은 댈러스 윈터미팅 현장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마이애미)그들이 나를 원했고, 난 마음이 끌렸다. 나는 새로운 팀, 최신 경기장, 새 도시, 새 로고, 그 외에 새로운 것들에 잘 적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웃었다.
벨은 지난 200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부터 마무리로 전환해 최고구속 95마일(153km)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3년 연속 40세이브 이상을 거뒀다. 특히 3년 동안 146차례 마무리 기회에서 무려 132세이브를 기록하며 끝판대장의 위용을 뽐냈다. 올 시즌에도 64경기에 등판해 3승4패 43세이브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제프리 로리아는 정말로 승리를 원한다"고 말한 벨은 "그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공격적으로 보인다. 마이애미가 날 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면서 "새 구장과 운영에 있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마이애미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래리 베인페스트 마이애미 운영 부사장 역시 "우리는 9회를 누군가가 막아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이는 챔피언십에 올라간 팀들이 갖추고 있는 요소들"이라며 "우리는 최근 몇 년 동안 좋은 마무리 투수가 있었지만 벨 만큼은 아니었다"며 벨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는 "벨은 지난 3년 연속 40세이브를 거뒀다. 3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다. 우리는 그가 9회에 나오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며 내년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강한 의욕도 내비쳤다.
마이애미는 지난 2005년 토드 존슨이 이후 6년 동안 40세이브 이상을 거둔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었다. 팀 성적 역시 좋지 못했다. 벨을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agassi@osen.co.kr
MLB.COM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