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기대작 ‘빠담빠담’, 불친절한 중간광고 ‘몰입 방해?’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1.12.06 11: 06

지난 1일 네 개의 종합편성채널(종편)이 대대적으로 개국하며 방송을 시작했지만 국내 시청자들에게 익숙지 않은 중간광고가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종편은 지상파 방송들과 달리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프로그램 중간에 광고를 넣을 수 있는 특혜를 받았다. 이론적으로 중간광고는 광고주목도를 높여 방송사의 수익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지만 막상 시작된 중간광고는 시청자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톱스타 정우성 한지민과 스타작가 노희경을 내세우며 제작한 JTBC 개국특집 월화미니시리즈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이하 빠담빠담, 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의 첫 방송은 말 그대로 ‘불친절한 중간광고’ 남발로 시청자들의 짜증을 유발했다.

정우성의 섬세한 감정연기가 펼쳐지고 스토리가 한창 전개되고 있을 때 갑자기 나오는 중간광고는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방송 중 ‘잠시 후 계속됩니다’라는 등의 안내문구가 전혀 없이 중간광고가 2~3번이나 등장해 불만을 자아냈다.
‘빠담빠담’은 노희경표 섬세한 표현과 김규태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 삼박자가 골고루 잘 버무려져 기대를 모으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중간광고가 집중도를 흐트러뜨리며 흥행의 가장 큰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SBS가 1995년 시청률 50%를 기록한 ‘모래시계’를 통해 입지를 굳힌 만큼 종편들은 프라임타임에 방송되는 드라마에 사활을 걸고 있다. ‘빠담빠담’을 비롯해 종편 드라마들이 지금과 같이 시청자들에게 친절하지 않은 태도를 고수한다면 종편의 성공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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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빠담빠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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