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회원 1800만명 중 1320만명의 신상정보가 유출됐지만 대한민국 최고 캐주얼게임인 메이플스토리의 아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게임노트가 발표한 12월 첫째 주 온라인게임 순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1위를 차지하며 19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킨 가운데 상위권에서는 최근 해킹 사건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가 오히려 지난주 순위보다 1계단 상승한 6위에 랭크됐다.
지난 11월 24일 서버 해킹으로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메이플스토리'는 서비스 초기 많은 유저들의 이탈이 예상됐지만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결과를 보였다.

대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메이플스토리’의 순위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 이유에 업계에서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낮아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게임 내 아이템 등을 보상으로 제공하면서 오히려 순위가 소폭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0월과 11월 말,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업데이트 ‘진화’를 선보였던 ‘테라’도 1계단 상승하며 8위에 올랐다. ‘진화’의 두 번째 업데이트에서는 새로운 상급 인스턴스 던전과 몬스터, 더욱 다양해진 아이템 옵션, 서버 간 파티 매칭 시스템 등이 추가돼 유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의 순위에서는 11월 말 연달아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디젤온라인’과 ‘카오스온라인’이 나란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55계단 급상승하며 46위에 오른 ‘카오스온라인’은 AOS 장르의 기대작으로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 왔었다.
네오액트가 개발하고 넥슨과 세시소프트가 공동 퍼블리싱하는 ‘카오스온라인’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AOS게임으로 서비스 오픈 당일 1만 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했으며, 주말에는 1만 5천명을 돌파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AOS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고, 블리자드 역시 AOS의 원조격인 ‘DOTA’를 출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상황으로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카오스온라인’의 관계자는 “최근 AOS장르의 게임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카오스온라인’은 몰입도 강한 게임성과 초보 유저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편의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초·중반 레벨업이 비교적 빠른 편이고, 전투의 흐름이 빠르게 전개되어 유저들이 지루할 틈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66계단이 상승하며 44위까지 뛰어오른 ‘디젤온라인’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3인칭슈팅게임(TPS)으로 강력한 근접무기를 도입해 시원한 타격감의 액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11월 24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디젤온라인’은 12월 1일부터 오픈기념 이벤트를 시작하면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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