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박찬호, 와서 잘하면 나도 좋은 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2.06 13: 51

"와서 잘하면 나도 기분 좋은 일이다".
한화 한대화(51) 감독이 '코리안특급' 박찬호(38)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한 감독은 6일 특별법 통과를 앞두고 있는 박찬호에 대해 "당장 도움이 되는지는 누구도 모른다. 물론 우리팀에 와서 전력이 되면 나도 좋은 일"이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17년간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한 뒤 올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한 박찬호는 7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2군에 내려간 뒤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2군에서는 8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오릭스에서 방출됐다.

박찬호는 이미 시즌 중에도 한국 복귀 의사를 넌지시 내비쳤다. 그러나 규정상 1년을 쉬고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할 상황이라 내년부터 바로 국내 무대에서 뛸 수 있는 특별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정승진 한화 사장이 직접 다른 구단 사장들에게 읍소하고 다닐 정도로 한화 구단에서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대화 감독은 박찬호에 대해 "일단 와서 해봐야 안다. 당장에 도움이 될지는 누구도 모른다. 전력이 보탬이 되든 안 되든 와서 봐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직접 팀에 와서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게 순서다. 던지는 모습을 봐야 전력으로 가능할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가능하다는 게 한 감독 생각이다.
한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어떠한 판단도 하기 어렵다. 실제로 직접 던지는 것을 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팀에 와서 전력이 되고 잘 한다면 나도 기분이 좋은 일"이라고 기대했다. 박찬호가 팀 전력에 보탬이 된다면 감독 입장에서야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는 뜻. 한화는 여전히 투수층이 두텁지 못한 팀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도 "박찬호를 데려온다는 구단 방침은 변함 없다"며 박찬호 특별법 통과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각 구단 사장들이 참석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오는 13일 열리는데 이날 박찬호 특별법이 정식 안건으로 오른다. 한화는 12일까지 김태균 입단을 끝낸 뒤 13일부터 박찬호 영입에 올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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