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전력이 아닌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
LG 트윈스가 FA 보상선수로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로 부터 각각 포수 나성용(23)과 좌완투수 윤지웅(23)을 지명해 공식 발표했다.
나성용은 지난 2011년 연세대를 졸업한 뒤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로 한화 지명을 받았다. 탄탄한 체구와 안정된 투수리드를 이끄는 등 아직 어리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27경기에 출장해 2할3푼7리의 타율에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윤지웅도 지난 2011년 동의대를 졸업한 뒤 넥센에 1라운드로 지명된 유망주다. 좌완이라는 장점과 안정된 제구력을 가지고 있다. 체구가 작고,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흠이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윤지웅은 53경기에 등판해 2승 9홀드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윤지웅은 시즌 종료 후 군입대가 예정된 상태로 LG는 즉시 전력보다 2년 후를 기대했다고 볼 수 있다.

김기태 감독은 구단 공식 발표 후 OSEN과 전화통화에서 나성용을 지명한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포수가 필요했다. 즉시 전력이 될 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평가가 좋았다"면서 "즉시 전력보다 육성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기대가 크다 잘 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김기태 감독은 또 윤지웅에 대해서는 "넥센으로부터는 당장 즉시전력감도 있었다. 그러나 미래를 보고 윤지웅을 뽑았다. 윤지웅은 좌완투수로서 매력이 있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면서 "비록 군대에 가지만 2년 후를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금조 KBO 운영팀장은 "보상선수는 구단간 합의 후 발표를 하며 KBO에서 따로 발표는 하지 않고 최종 승인만 한다"고 말해 나성용과 윤지웅의 LG행은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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