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웅 내준' 김시진, "LG 지명, 예상하지 못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2.06 15: 35

"일단 내년 전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넥센 히어로즈가 보상선수로 좌완 유망주를 내주게 됐다. LG 트윈스가 6일 이택근 FA에 대한 보상선수로 좌완 신인 윤지웅(23)을 지명한 것이다.
윤지웅은 2011년 동의대를 졸업한 뒤 넥센에 1라운드로 지명된 유망주다. 좌완이라는 장점과 안정된 제구력을 가지고 있다. 체구가 작고,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흠이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 윤지웅은 올 시즌 1군에서 좌완 원포인트 임무를 맡아 53경기에 등판해 28⅔이닝 동안 2승무패 9홀드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올 시즌 1차로 지명된 신인 선수가 보호선수 20명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은 충격이었다. 윤지웅이 오는 28일 경찰청 입대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군에 입대하지 않은 이상 군보류 선수로도 묶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시진(53) 넥센 감독은 보상선수에 대해 "내년 전력을 위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당연히 윤지웅은 군에 입대하기 때문에 내년 전력에서 제외됐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지웅이는 군에 가는 걸로 돼 있었기 때문에 데려갈 것이라고 예상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LG로 떠나게 된 윤지웅에게 "지웅이는 아직 더 발전되고 나아져야 한다. LG에서 군에 보낼지 미룰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지웅이가 실력을 조금 더 키운다면 다른 팀에서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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