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韓 영화 흥행 역사, 男男커플이 다시 썼다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12.06 15: 34

올해 극장가에는 유독 남남커플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745만 명의 관객의 심장을 명중시키며 올 최고 흥행작으로 떠오른 영화 ‘최종병기 활’과 예상을 뒤엎고 장기 흥행에 성공한 ‘완득이’, 최신작 ‘특수본’까지 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남남커플이 적지 않다.
‘최종병기 활’에서 적수로 만나 연기 맞대결을 펼친 박해일과 류승룡은 로맨스가 쏙 빠진 액션 사극으로 한국 영화사에 획을 그었다. 이들은 올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나란히 수상하며 흥행에 이어 상복까지 누리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완득이’는 화려한 볼거리나 관객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 없이도 잔잔한 드라마와 배우들의 진국 같은 연기력이 흥행 대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10월 개봉한 ‘완득이’는 11월 신작이었던 할리우드 3D 액션 블록버스터 ‘신들의 전쟁’은 물론 김하늘-장근석, 한예슬-송중기 같은 꽃미남 미녀 배우들의 달달한 로맨스물까지 모두 격침시키고 11월 말까지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전국 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최신작인 엄태웅, 주원의 액션 수사극 역시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여전히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거기에 오는 22일 개봉 예정인 조승우-양동근 주연의 ‘퍼펙트 게임’, 장동건-오다기리 조가 호흡을 맞춘 대작 ‘마이웨이’까지 기다리고 있어 올 한해 남남커플의 신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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