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내년에는 ACL 우승컵 들어 올리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2.06 16: 21

"아쉽게 놓친 ACL 우승컵을 내년에는 꼭 차지하겠다".
이동국은 6일 낮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1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에서 MVP로 호명됐다.
K리그 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된 이번 MVP 선정에 이동국은 총 115표 중 86표를 받아 14표를 받은 데얀(30, 서울)을 제쳤다. 준우승팀 울산의 곽태휘(30)는 12표를 챙겼고, 염기훈(28, 수원) 윤빛가람(21, 경남)은 각각 2표와 1표를 받는 데 그쳤다.

이동국은 공식 기자회견서 "노장이라는 이야기가 듣기 싫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2년 만에 큰 상을 받게 되서 정말 기쁘다. 이 상은 우리 선수들과 함께 받는 것이라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말 내가 팬들에게 상을 받게 될지 몰랐다. 예전에는 안티팬들이 많아 힘겨운 시간도 많았다. 그래서 팬들이 뽑아줬다는 것이 더 기쁘다"면서 "싫어하는 팬들이 없어질 수 있도록 더 성실한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MVP를 수상한 이동국은 이날도 2년 전처럼 3관왕에 올랐다. 이동국은 "올해 더 기쁘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싸워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부담감을 이겨냈던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면서 부담을 떨친 것에 대해 말했다.
또 그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 보다 더 많은 것을 꺼내 주신 분이 최강희 감독님이다"라면서 "전북에 와서 제 2의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고마우신 분이다. 감독님의 믿음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신태용(성남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회 수상의 영예를 안은 그는 "내년부터는 새로운 K리그 시스템이 생기기 때문에 끝까지 박진감 넘치는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올해 놓친 ACL 우승을 꼭 하고 싶다. 기필코 우승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국은 "대표팀의 꿈은 은퇴를 하기 전까지 가져야 할 것 같다. 그 생각은 변함없다"면서 "전북에서 잘해야 대표팀에 들어갈 기회가 올 수 있다. 맞지 않는 스타일의 축구를 한다면 주위에서 오히려 더 걱정을 한다"고 말했다.
또 소셜네트워크(SNS)를 즐겨하는 그는 "팬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과 팬들과의 소통을 더 잘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상으로 받은 상금에 대해 그는 "감독님이 하자고 하시는 대로 쓸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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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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